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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스위스 바젤 전시회 폐막

 

등록일 : 2013.05.23


2013스위스바젤전시회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2일까지 8일 동안 시계 주얼리 박람회 바젤월드가 개최됐다. 이번 전시에는 전 세계 40개국 1460개 회사가 참가했으며 1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다.

헤르조그와 드 뫼롱(Herzog & de Meuron)이 디자인한 새로운 박람회장 건물은 금년 바젤월드 시계 주얼리 박람회의 가장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넣듯 새 건물에 걸맞게 대부분 브랜드들의 부스들도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건축됐다. 웅장한 건물외벽은 파도처럼 물결치는 듯한 금속 무늬를 넣었고 광장 윗부분에는 거대한 구멍이 뚫려있다. 작년까지 멀리 떨어진 홀 6에 있던 홍콩관도 본관 맞은편의 홀 4로 이전했다. 보석과 진주 등 스톤관련 회사들은 홀 3(홀 1 시계관의 뒷건물)로 옮겼으며 기계관은 예전에 불가리가 있던 홀 3(홍콩관)의 지하로 이동했다.

박람회장의 외관과 함께 바젤월드의 이미지도 바뀌고 있다. 바젤월드는 일반 주얼리 시계 박람회가 아니라 브랜드 전시로 느껴진다. 작년보다 부스 대여료가 비싸진 반제품이나 조립품 등 마진이 적은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들은 이탈리아의 effepi, Ci-Zeta를 제외하고 불참했다.

최고급 글로벌 브랜드들이 입점한 홀 1.0(지상1층)의 메인 입구 좌우는 LVHM그룹의 시계브랜드인 불가리, 태그 호이어, 휴블로, 제니스가 차지했고 그 뒤로 롤렉스, 쇼파드, 파텍필립, 그리고 오메가를 비롯한 스와치 그룹의 19개 브랜드들이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했다. 홀 1.1(2층)에는 기존에 이곳을 사용하던 브랜드들인 에르메스와 디올, 해리 윈스턴, 드 그리소고노, 펜디, 베르사체 등은 물론 일본의 미키모토, 스페인의 카레라 카레라,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코인, 런던의 파베르제 등 작년까지 주얼리관(홀 2.2)에 있던 브랜드들 중 글로벌 브랜드라 여겨지는 회사들이 부스를 새로 디자인해 입점했다. 이들이 있던 홀 2.2에는 시계회사들의 부스들이 들어왔다. 중앙에 오벌형태로 자리잡은 스와로브스키의 부스는 위압적인 둥근 부스의 거대함과 반짝이는 효과를 낸 벽면장식 때문에 방문자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바젤월드에 독립적으로 처음 참여하는 스와치(브랜드)의 부스는 3000평방미터의 대규모 홀에 단독으로 마련됐다. ‘플래닛 스와치(Planet Swatch)’라는 컨셉으로 제작된 스와치의 공간에는 지난 30년 동안 스와치가 제작한 시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5천 3백개의 시계가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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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경제위기가 중산층의 소비를 움츠러들게 하면서 주얼리를 구입하는 소비자는 양극으로 나뉘고 있는 실정이다. 에메랄드, 사파이어, 루비 등 최고가의 보석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클래식한 제품들이 극소수의 부자들을 위해 유일한 마스터피스 제품으로 대거 출시됐으며 불과 몇 년 전까지 유행하던 스몰사이즈 준보석의 사용은 상당량 줄어들었다. 보석관에서 유명 브랜드들의 세컨드 핸드 제품을 파는 회사의 부스도 많아졌다. 보석 중심의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트렌드가 가다보니 유행을 창조할 새로운 형태와 스타일의 디자인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새로운 디자인을 찾던 바이어라면 실망했을 정도로 눈에띄는 신제품은 보이지 않았다. 뭔가 새로운 디자인의 중저가 제품을 찾는 소매상들은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기 힘들었을 듯 하다. 뱀의 해라 뱀 형태를 사용한 제품이 쏟아져 나오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뱀은 가끔가다 보일 뿐 작년의 용처럼 뱀을 대거 사용한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비첸자에서 보았듯이 여러개의 작은 다이아몬드를 맞물려 큰 캐럿의 다이아몬드처럼 보이게 하는 일루젼 세팅은 바젤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우리나라의 시계회사로는 유일하게 홀 1.2(3층)에 부스를 갖고 참여한 로만손은 금년 4월부터 피겨퀸 김연아를 대표모델로 내세워 세계시장을 겨냥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김연아 스페셜 섹션으로 새롭게 선보인 Grace on ice_RM3225QL시계는 은반 위에서 아름다운 연기를 펼치며 여왕처럼 반짝이는 김연아 선수에게서 영감 받아 디자인됐다. 이 모델은 로만손 레이디 컬렉션의 리미티드 컬렉션으로 전 세계에 450개만 한정 판매 생산되며 김연아 선수의 사인이 시계의 뒷면에 새겨진다. ‘Grace on ice’는 앞으로 여러 가지 버전으로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주얼리 중소기업은 앞으로 국제전시회에 참여하기가 점점 힘들어질 것 같다. 바젤은 작은 회사들이 참여할 엄두도 못 낼 정도로 부스비용을 올렸고 내년 2014년부터는 비첸자의 5월 박람회도 없어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중소기업들은 경기침체로 인해 자금 회수가 되지 않아 신제품도 못만들고 있는 상황에서 박람회에 의지하지 않고 고객을 찾아야 하는 부담감까지 안게됐다.

/ 글: 김성희 디자이너
  귀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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